1.'로빈슨 크루소' 원제는 ‘조난을 당해 모든 선원이 사망하고 자신은 아메리카 대륙 오리노코강 가까운 무인도 해변에서 28년 동안 홀로 살다가 마침내 기적적으로 해적선에 구출된 요크 출신 뱃사람 로빈슨 크루소가 그려낸 자신의 생애와 기이하고도 놀라운 모험 이야기’ 라고 한다. 다음에 제목 지을 일이 있다면, 이렇게 짓고 싶다.2.하루를 잘 마무리하면, 다음날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라고 한다. 나 같은 경우는 시작도 끝도 잘 없는 연속된 나날?3.내 영혼 ego 가 온전할 수 있다고 했다. 끊임없이 마음을 비워야 하는 일이라고 했다. 픽사의 임시 음악편집가 바니 존스.4.어제 새벽을 기점으로 기분이 갑자기 들뜨기 시작했다. 긍정의 기분이 감쌌지만 어디로부터 온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런 싸이클인거지. 나쁜 것 보다는 좋은 거지. 쓰는 순간 왜인진 몰라 갑갑해졌다. 며칠 전 팟캐스트에 출연해보겠냐는 연락이 왔다. 작년에 참여한 창작지원 프로젝트을 통해 만든 애니메이션 이야기를 다루는데 같이 참여했던 다른 감독님과 함께 출연하게 된다. 처음에는 재밌을 것 같은 마음 반, 걱정 반이었는데 막상 하기로 결정했더니, 의기소침 9할이 되었다. 잠시 잊고 지냈는데,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후회되고 괴로운 것이 상기된다. 작년에 만든 작업은 끝까지 보기가 어렵고 자꾸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반 박자 뒤에 앗차 하며, ‘그래도 애 많이 썼다.’ 라는 생각을 뒤 늦게 한다. 급 찾아온 자아성찰의 시간. 자아성찰? 아니 내가 원하는 내 모습이 아직도 나와 거리가 많다는 소리겠지.